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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이제 봤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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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님 허용. 광고글 빼고 대체로 허용. 다만 멋대로 지워버리는 수도 있음. 이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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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취업설명회를 다녀왔다.
함께 간 친구들은 입구에서 피케팅을 하고-조선일보 사주 방씨 일가가 80퍼센트 넘는 지분을 차지하고. 광우병의 배후를 운운하고. 노정권 시절 광우병 위험성에 강도높게 비판하다가 왜 지금은 조용한지에 대한 피케팅이었다-피케팅에 지각한 나는 자의반 타의반 취업설명회에 들어가게 되었다 150명이 넘게 와서 강의실이 가득 찼다던 서울대와 다르게, 확률상으로 조선일보에 가기 힘든 우리 학교 강연회에는 백 명이 좀 넘게 온 듯했다. 학교 선배라는 모 기자는 자기 기수 열일곱명인가 중에 비서울대가 자기밖에 없었다고 하니 그래도 뭐 조선일보 입사하기가 아주 불가능한 것 같지는 않지만, 역시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열정적인 강연은 그러나 조금 지루했다. 열정적인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 첫 질문자가 질문을 했다. 조선일보는 보수적인 신문으로 알고 있는데, 입장이 다른 사람도 뽑냐 뭐 이런 이야기였다. 당연히 뽑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두번째 질문자가 질문을 했다. 조선일보의 장점은 강연회에서 충분히 들었는데, 단점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역시 형식적인 답변이 진행되었다. 나는 심지어 두 질문자는 혹시 사전에 계획된 질문자가 아닌가 하는 상상까지 하게 되었다. 저렇게 포멀하고 추상적인 질문이라니! 이건 누구라도 두루뭉실 넘어갈 수 있는 질문이 아닌가. 아까운 질문 시간을 추상적인 답변으로 버리게 되는, 정말로 그들이 원하는 종류의 질문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며, 머리속으로 구체적인 질문들을 준비하고, 나는 대망의 세번째 질문자가 되어 세 가지 질문을 했다. 1. 부채수준이 낮기에 재정적으로 독립되었다는 조선일보는 그러나 내부적으로, 방씨 일가가 80퍼센트가 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는가? 2. 광우병에 배후가 있다고 카더라 통신 식으로 기사화하는 것은, 심층성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는 조선일보의 기조와 어긋나지 않는가? 3.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강도높게 그 위험성을 비판하던 광우병에 대해서, 왜 요즘은 조용한가? - 대망의 대답은 두 번쨰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확신하고 기사를 쓴다. 현재의 광우병 위험은 부풀려진 것이 많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인다' (내가 물어본 것은 '왜 광우병 기사를 그런 식으로 쓰는가?'가 아니었다. 광우병의 그 잘난 배후에 대한 그 잘난 기사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런데 왠 동문서답인가. 내가 물은 건, 그리고 알고 싶은 건 광우병이 위험한지 아닌지에 대한 조선일보의 과학적 판단이 아니다. 광우병과 관련된 까페 중 하나의 운영자가 창조한국당 당원이라는 사실로부터 어떻게 '심층적으로' 불순한 배후가 연결되는지에 알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이 진행되었다. 머리가 멍해졌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그래도 사주가 있는 신문이 사주가 없는 신문보다 논조를 지키기 쉽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나는 조선일보에 사주가 있다는 것을 비판하지 않았다. 내가 비판한 것은, 왜 사주 일가가 80퍼센트도 넘는 지분을 차지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건 최근 문제가 되었던 삼성의 족벌적 경영보다 더 직접적인 조선일보의 족벌경영이다) '그게 문제되는 건 글로벌 스탠다드와 국내적 정서의 충돌 문제라고 생각한다. 외국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같은 경우도 있는데 왜 우리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뿜었다. 외국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은 좋은 예가 되기 힘들다. 그건 뭐랄까 전두환이가 '내가 그래도 히틀러보단 사람 덜 죽였는데 왜 나만 가지고 지랄이야'라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뿐만 아니라, 머독 일가가 전체 지분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 그런데 이게 글로벌 스탠다드고 그게 국내적 정서와 충돌하는 문제란다) '신문방송분리법도 엄연히 존재하고, 한 언론재단이 여러 신문을 내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조선일보가 큰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게 내 질문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해석좀 부탁...) '물론 앞으로는 보다 좋은 형태의 운영구조로 변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기자님 그러다 짤려요)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없었다. 그냥 넘어가더라. 아무튼 오늘,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알게 되었다. 사주 일가가 80퍼센트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도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있으니까 글로벌 스탠다드다. 이해 안된다고? 나도 이해 안된다. 이게 글로벌 스탠다드다. 외국에서 나보다 더 한 상황 있으면 닥치고 글로벌 스탠다드다. 우리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자. 쪼잔하게 대운하 말고 이집트처럼 피라미드나 짓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어, 자유무역 이런거 말고 일본처럼 합방이나 하자. 영어몰입교육 이런 소심한거 말고 그냥 필리핀처럼 영어공용화하자. 전두환 까지마라 히틀러가 글로벌 스탠다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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